전시 제목
살갗 아래 푸른, 무엇도 아니면서
Blue under the skin, nothing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18기 입주작가 결과보고 개인전)
전시기간 2024.02.29(목)-05.26(일)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내 파빌리온
관람시간 10:00am-6:00pm 입장마감 5:00pm
주최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문의 전화 033 480 7228
관람료
성인 6,000원
학생(만7세 이상 만18세 이하) 3,000원
20인 이상 단체 성인 3,000원 학생 1500원
만6세 이하,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 무료
초대일시
2024.2.29(목) 2:00pm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내 현대미술관
이번 전시 ‘살갗 아래 푸른, 무엇도 아니면서’(박수근미술관 파빌리온, 2024)에서는 서울에서 강원도 춘천으로 이주에 오면서,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양구 작업실 벽면의 흔적들을 비롯한, 춘천과 양구를 오가는 풍경에서 마주쳤던 사라질 것 같은 풍경 오브제들, 첫 번째 전시 '말(言)의 뒷면'(박수근미술관 정림리갤러리, 2011)의 소원 프로젝트에서 과거 수집된 오브제들과 일상의 현장에서 마주하는 대상들과의 관계 속에서 권력 없는 존재들의 흩어지는 말들, 언어 이전의 언어, 역할이 아닌 존재로서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대상을 잘 관찰할 수 있을까. 그 온전한 대상에 최대한 가까이 가려고, 오랜시간 관찰하고 상대의 필체를 필사하고, 바늘로 꿰매기도 하며, 기억하고 반복해서 그리고 만들었다. 어쩌면 그리는 동안 만큼은 그 대상을 그리워하는 시간이었는지, 아니면 그리워 질까봐 그리기를 시작했는지, 어떤 것이 먼저인지는 모르겠다. 육신의 살갗을 뚫고 깊은 곳, 어딘가 우리 마음속에는 각자의 푸른 별이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으로부터 작업이 시작되었다.
작업을 하면서 엄마의 삶, 아기의 옹알이, 남편의 소원, 어린 아이들의 놀이와 꿈들은 끝내 잡히지 않았고, 결국엔 다 알 수 없지만 그 푸른 어딘가, 그것들을 향해 있었다. 길바닥에 그저 던져져 있는 작은 돌멩이, 풀, 나무 등 풍경의 한 조각들은 언젠가는 사라지겠지만 모든 것은 바로 ‘이 순간, 이 것’이라는 것,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고유한 존재로서 우리 각자는 순간 빛나고 있는 게 아닐까. 그 하나밖에 없는 존재들이 제각기 다른 모양새로 놓여 져 있지만 저마다의 반복된 빛깔과 소리를 뿜으며 느슨하게 연결되는 어떤 풍경을 상상해 본다.(작업노트 중)
*전시연계 퍼포먼스
2024.2.29(목) 2:40pm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내 파빌리온
기 획_박명미
퍼포머 움직임_김동일<춤을 추려는 사람>
소 리_봄눈별<선구의 노래>
칼림바 연주자 봄눈별은 박명미<선구의 노래(아기-되기)>(2023~2024)(아기옹알이 소리의 음과 리듬에 최대한 맞춰 자신이 즉흥적으로 연주하고 녹음했던 곡)의 일부를 다시 듣고 미리연습해서 현장에서 최대한 가장 비슷하게 즉흥적으로 연주한다.
김동일의 움직임은 박명미<춤을 추려는 사람(남편-되기)>(2013~2024)작품으로부터 출발한다. 안무가이자 작가 남편의 무용선생님이기도한 김동일은 전시 전 몇 달 동안의 무용수업시간 중, 남편의 특징적 동작들을(남편에게는 미리 알리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보고 느낀다. 남편의 움직임 중 김동일의 눈과 몸에 새겨진 기억의 동작들은 봄눈별의 최대한 비슷하게 <선구의 노래>에 다가가려는 칼림바 소리에 기대 움직여진다. 연주자와 안무가의 소리와 신체는 미끄러지듯 조우하며, 만나는 순간의 운동성에 서로가 의지하며 흐르게 된다.
<춤을 추려는 사람(남편-되기)>(2013~2024)_버려진 화판에 모유, 연필, 파스텔, 실, 수채화, 아크릴채색_ 37.5×51cm, 가변설치
<선구의 노래(아기-되기)>(2023~2024)_엄마 옷 천 프린트, 아기 천 기저귀에 손자수, 사운드, 스피커_350.5×362cm, 가변설치
아기옹알이를 녹음한 파일을 앱을 통해 음성텍스트 파일로 전환시킨다. 첫 번째 랜덤의 텍스트 파일 중, 초성의 자음만 뺀 나머지를 아기천기저귀에 손자수로 작업한다. 엄마 옷 일부를 스캔하고 프린트한 천과 바느질로 연결시킨다. /설치
아기옹알이의 음의 높이와 길이, 구성, 느낌 등을 최대한 비슷하게 칼림바로 연주한다. /사운드-봄눈별